아기가 자기 전에 공갈젖꼭지(pacifier)를 빨도록 하면 영아돌연사(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를 61%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공갈젖꼭지 사용에 대한 연구의 결론이며, 이에 따라 미국소아과협회(AAP)는 개정 SIDS 가이드라인에 공갈젖꼭지 사용권고를 첨가하였다. 이번 연구결과와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다음 주 월요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소아과학회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공갈젖꼭지 사용과 SIDS의 연관성에 대한 7개의 연구결과를 검토하여, 공갈젖꼭지를 사용하는 아기는 2,733명당 한 명꼴로 SIDS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에 의하면, 공갈젖꼭지 사용으로 인한 유익은 그로 인한 위험(충치, 귀감염 , 수유곤란)을 상회한다고 한다.
연구진은 공갈젖꼭지가 SIDS를 예방하는 기전은 알 수 없다고 하면서, 몇 가지 가설을 제기하였다. 첫째는 공갈젖꼭지를 빨면 혀가 앞으로 나와 기도가 보다 잘 열린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가설은 아기가 젖꼭지를 빨면 자다가 깨어나기가 쉽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공갈젖꼭지 사용과 SIDS 위험감소 간의 개연성을 나타낸 것일뿐 인과관계를 밝혀낸 것은 아니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공갈젖꼭지가 SIDS를 감소시키는 이유가 어떠하던 간에 AAP는 생후 1년간 아기가 잠잘 때 공갈젖꼭지를 물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공갈젖꼭지를 물고 자던 아기가 자는 동안 이를 뱉어내더라도 다시 물릴 필요는 없다. 또한 아기가 공갈젖꼭지를 물도록 유도하기 위해 달콤한 물질을 바를 필요도 없다. 모유를 먹는 아기에게는 모유를 잘 먹을 수 있을 때까지 (약 1개월간) 공갈젖꼭지를 물리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AAP는 말한다.
개정된 AAP의 SIDS 가이드라인은 공갈젖꼭지를 물리는 것 외에도, 「아기가 잠들 때는 엎드리게 하지 말고 등을 대고 반듯이 눕힐 것」, 「침구는 단단한 것을 사용하고, 베개나 무거운 담요와 같은 부드러운 침구를 삼갈 것」, 「아기 주변에서 금연할 것」, 「부모와 아기가 같은 방에서 잠자되, 아기를 부모 곁에서 재우지는 말 것」, 「아기가 뜨겁게 느낄 정도로 난방을 너무 심하게 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출처 : http://www.healthday.com/view.cfm?id=52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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