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정신의학이 발달하면서 뇌에서 대사되는 신경전달물질들과 호르몬 물질들이 인간의 마음과 감정의 본질을 조절하고 생리 화학적, 역동적 과정을 거쳐 신체적 질환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이처럼 정신과 신체는 불가분의 관계로 상호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정신적 상처나 갈등을 해결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심리적 치료 기술들이 개발되어 있다.
스트레스의 압박을 늦추고 생활에서 오는 불안감을 풀어주기 위해 신체적인 부분에서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고 심리적 부분, 즉 정신적인 상태, 생활태도, 성격, 행동양상 등에 치료의 역점을 두는 것이다.
현대인의 질병관에 정신이나 의미가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즉,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 정신적인 부분이나 영적인 의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는 다음의 실험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캐나다 맥 메스터 대학의 시걸 박사는 쥐들에게 헤로인을 주사하여 내성과 중독 현상을 일으키게 한 후에 한쪽 쥐는 환경을 바꾸어 전혀 생소한 곳으로 옮겨 놓고, 다른 쥐는 원래의 장소에 그대로 두었다. 그런 다음 쥐에게 모두 똑같은 용량의 헤로인을 주사했더니 새로운 환경으로 옮긴 쥐는 죽고, 장소를 바꾸지 않고 친숙한 장소에 그대로 둔 쥐는 아무 일 없이 잘 견디었다. 이 실험은 보고, 듣고, 냄새 맡는 등의 자극이 약물의 작용에까지 영향을 주어 생체의 약물 반응도를 좌우한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뉴욕 마약치료센터의 약물중독 환자들에 대한 조사에서도 주로 뒷골목, 호텔방, 공원 등 생소한 장소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때 과량 중독 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게 되는 비율이 높았다고 통계 수치가 나와 있다. 결국 친근감 여부, 주위환경, 감정상태 등에 따라 약물의 반응도와 예민도가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느끼며 사는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축적되어 온 생각과 신념으로 이루어지고 정신이라는 산물에서부터 생겨나오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의 덩어리를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으로 접근해서 필요하면 그것을 바꾸기도 하고 조절하기도 하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심신요법의 치료 원리인 것이다.
호흡법의 원리는 횡경막을 움직이는 복식호흡을 연습하여 심박동수가 느려지고 혈압이 감소되게 하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교감신경계의 각성이 감소하여 심신장애 치료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다.
특히, 불안, 우울, 두통, 근육긴장, 피로, 고혈압, 불면증, 수족 냉감 등에 빠른 회복을 가져온다. 원래 어린아이들은 복식호흡을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심리적, 생리적 방어로 가슴 근육을 사용하는 흉식호흡으로 바뀌게 된다.
복식호흡을 시작할 때는 의자에 등을 대고 자연스럽게 편안히 앉아서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쉰 다음 천천히 충분히 내뱉는다. 한 손은 배 위에 올려놓고 숨을 들이마실 때는 복부가 팽만되고 숨을 내쉴 때는 본래 위치로 되돌아와서 편평해지는지를 주목한다.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호흡이 불충분할 때 증가되므로 느린 호흡은 동맥의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혈액의 생리적 과정을 조절해 준다. 호흡법으로 인지기능 중 근심, 고통 등 부정적 사고로부터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고 그로 인해 생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호흡수와 속도를 정해놓고 하는 호흡법, 명상을 곁들이는 호흡법 등이 있다.
구체적인 훈련법으로는 편안하게 앉아 서서히 심호흡하면서 들이마실 때 ‘흐’, 내쉴 때 ‘후’ 하고 속삭이도록 한다. 처음의 이런 심호흡 후에 그냥 자신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계속되도록 내버려두되 마시고 내쉴 때는 ‘흐’, ‘후’를 마음속으로 한다. 잠시 후 이 ‘흐’와 ‘후’를 더 길게 마음속으로 늘여뜨려 본다. ‘으으흐흐흐’, ‘우우후후후’와 같이 계속한 다음 15분 후 서서히 명상을 끝낸다.
출처 :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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