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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사대용 시리얼 설탕 덩어리
작성일
2003.05.30
조회
1
하루 세끼 식사 중 의사와 영양학자 등 전문가들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강조하는 아침 식단에 매일 오르는 각종 시리얼이 설탕 투성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소비자 연합회(ACA, Australia Consumer’s Association)가 주요 슈퍼마켓에서 시판되고 있는 200여 종류의 아침 식사용 시리얼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이들 제품이 필요 이상의 설탕과 상대적으로 빈약한 섬유질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7억불에 달하는 시리얼 시장 속에서 국민 평균 1인당 750g짜리 시리얼을 9봉지 소비하고 있지만 이 같은 시리얼 소비증가가 영양학적으로 오히려 건강에 해 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CA는 이번 조사내용을 소비자 월간지 '초이스' 최근호에 8페이지 분량 특집기사로 게재 소비자들의 환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사결과를 보면 특히 어린이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시리얼의 경우 한가지 제품을 제외하고 모든 제품에 설탕이 과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교민 가정에서 소비하고 있는 켈로그 콘 팝스와 켈로그 뉴트리게인 등 20여 가지의 어린이용 시리얼들 중 10가지 제품은 30그램 당 3티스푼의 설탕을 함유 제품의 40%는 설탕이라는 이야기다.
또 이들 20개 시리얼 중 무려 18개 제품은 2% 미만의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켈로그 콘 팝스와 팜랜드 프루티링스가 함유하고 있는 섬유질은 1% 미만으로 나타나 광고 내용과는 큰 차이가 났다.
또한 켈로그, 엉클토비, 세니트리움 등 시리얼 시장 점유율 10위권 안의 제품들을 분석한 결과 영양학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없고 ACA가 각 가정에 추천할 수 있는 것은 세니트리움 위트빅, 켈로그 설태나 브랜, 엉클토비 비타 그릿 등 3개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리얼 시장 점유율 2, 3,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켈로그 뉴트리게인, 켈로그 콘그랭츠, 켈로그 콘팝스 등은 영양 구성면에서 최하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들 제품을 매일 아침 먹는 것은 영양학적으로 비만, 충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영양학자들의 우려다.
그렇다면 어떤 시리얼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한 아침식사에 도움이 될까? 이상적인 시리얼은 당분과 염분보다는 비타민1, 비타민2, 미네랄, 섬유질, 엽산(Folic Acid )등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ACA의 설명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간과하기 쉬운 엽산 등의 영양소를 시리얼을 통해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ACA는 건강한 아침을 위해 깐깐하게 시리얼을 고르는 습관에 대해 강조한다. 쇼핑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영양 구성표를 찬찬히 살펴본 후 기본적으론 설탕, 지방, 소금 함유량이 적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라는 것.
유명한 브랜드 네임이나 달콤한 맛 때문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제품보다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영양구성표를 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습관이 건강한 아침식사의 지름길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