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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대체요법 부작용 우려, 57%가 중단·축소
작성일
2003.05.10
조회
4
지난해 7월 미국 국립보건원이 호르몬대체요법에 대해 부작용을 우려해 임상시험을 중단한 이후 개원가의 절반 이상이 호르몬대체요법 처방을 중단하거나 저용량만을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대한골다공증학회가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3회 골다공증 연수강좌에 참석한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개원의 400여 명을 대상으로 호르몬대체요법 처방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의 부작용 발표 이후에도 ‘종전과 변함없이 호르몬대체요법을 처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에 그친 반면, 34.4%는 ‘중단했다’, 23.3%는 ‘가급적 저용량을 투여한다’고 각각 답해 절반이 넘는 57.7%가 처방패턴에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6.7%는 호르몬대체요법에 사용하는 호르몬을 바꿨고, 5.6%는 호르몬대체요법의 경로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68.6%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호르몬대체요법에 대해 보험제한 조처를 실시한 것에 대해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답해 향후 보험삭감 문제를 두고 의료진과 심평원간의 상당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다.
개정된 심사기준에 따르면 호르몬대체요법은 폐경기 증후군의 증상 완화에 사용될 경우 매 6개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예방 및 치료에 사용될 경우 매 12개월 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 호르몬대체요법 적정투여기간을 5년 이내로 규정하고 그 이상 투여 시에는 연장 사용의 필요성 등을 재 평가하도록 했다.
골다공증학회는 “이번 연수강좌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호르몬대체요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단기간, 저용량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의 위험부담을 줄이면서도 안면홍조 등 폐경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들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