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를 때까지 먹는 습관이 있는 남성은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의 작용이 약해지는 비율이 높으며, 반대로 양배추나 브로클리 등을 많이 먹거나 녹차를 많이 마시는 남성에서는 그 비율이 낮다는 사실이 토쿄의과치과대학의 유아사 유우지 교수(분자종양의학) 등의 연구로 밝혀졌다.
유아사 교수 등은 토쿄의과치과대학병원 등에서 수술을 받은 남성 위암환자 58명에게 설문하여 암에 걸리기 이전의 식사량과 내용 등을 물었다. 또한 환자별로 수술로 절제한 암세포를 다수 분석하여 암이 되는 것을 억제한다고 여겨지고 있는 유전자 “CDX2”의 활동을 조사하였다.
“배부를 때까지 먹었다”고 답한 22명 가운데 10명(45%)에서는 세포의 일부에서 이 유전자가 “메틸화”라고 불리우는 화학변화를 일으켜 활동이 없어졌다. 반면 “배 부르기 전 또는 의식적으로 식사량을 적게 먹었다”고 답한 35명에서는 메틸화가 일어난 사람이 10명(29%)에 머물렀다. 무응답은 1명이었다.
녹차를 마신 양과 관련, 하루에 6잔 이하라고 답한 43명 가운데 17명(40%)에게 메틸화가 확인되었다. 7잔 이상 마신 14명 가운데에서는 메틸화가 확인된 사람이 2명(14%)으로 적었다. 무응답은 1명이었다. 또한 양배추, 브로클리, 카리플라워 등을 먹는 횟수를 보면 일주일에 2회 이하라고 답한 32명 가운데 14명(44%)에 메틸화가 있었던 반면, 3회 이상이라고 답한 26명 가운데에서는 6명(23%)이었다.
메틸화는 노화와 함께 증가하지만 해소되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일도 있다. 녹차가 함유한 카테킨(catechin)을 세포에 주입하면 유전자의 일부에서 메틸화가 해소되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다만 다량의 식사로 메틸화가 증가하는 메커니즘이나 양배추 등으로 감소하는 메커니즘은 불명확한 상태이다.
유아사 교수는 “연구가 진행되면 식생활 개선을 통해 메틸화를 억제하거나 암억제 유전자의 활동을 강화하여 암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라고 말한다.
http://bric.postech.ac.kr/biotrend/retrend/retrend_view.php?nNum=105048&nPageNum=26&nType_id=2&szSearchKey=&nCategory_id=-1&szSearchMon=200509
http://bric.postech.ac.kr
차케어스 웹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