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간암의 위험이 감소된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가 재확인되었다. 60,000 명 이상의 일본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 결과 연구진은 하루에 적어도 한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경우 이보다 커피를 적게 마시거나 아니면 전혀 마시지 않은 경우보다 간암의 위험이 감소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7-9년 동안 추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습관적 또는 지속적으로 커피를 마실 경우 가끔 커피를 마신 경우보다 간암의 발생 위험이 29% 정도 감소하며 전혀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는 간암의 위험이 42% 정도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일본 토호쿠 대학의 연구진은 아직 커피가 어떠한 작용을 통해서 간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지 확실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동물실험 결과 커피 성분 중의 하나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간암에 대해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를 통해서 커피 및 기타 카페인 음료를 섭취할 경우 간암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제시된 바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카페인 함량이 많은 녹차의 섭취가 간암에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진은 간암에 대한 카페인의 효과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커피가 암을 예방할 수도 있지만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파킨슨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커피가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되고 또한 심장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단백질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40세 이상의 남녀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 개시후 7-9년이 경과된 후 117명에게서 간암이 발병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들의 연령, 알코올 섭취여부 및 흡연 등 기타 요인들을 감안한 다음에도 커피를 지속적으로 마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간암의 발병 위험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 질환이 있었던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커피의 간암 예방 효과가 통계적으로도 상당히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렇다고 이러한 커피의 효과가 간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서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서 커피의 간암에 대한 효과가 재검증될 경우 이러한 효과가 있는 커피의 성분을 동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August 10, 2005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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