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바이러스 질환 면역요법 개발
유행성 독감은 물론 사스(SARS)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면역조절 요법의 동물 실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대학의 트레이시 허셀 교수팀은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2003:198(8)1237~1242)’최신호에 게재 연구논문에서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감염 쥐를 대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질환에 반응하는 체내면역체계를 조절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T세포로 인한 과도한 염증반응으로 야기되는 어떠한 질환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천식, 기관지염, 폐렴은 물론 사스까지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독감에 걸렸을 경우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이를 방어하는 면역체계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 착안, 그 주역인 T세포의 기능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시 과도한 T세포 활동이 야기하는 염증반응으로 기도가 막히는 ‘cytokine storm’등의 증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허셀 교수는 T세포가 항원반응을 보일 때만 가능하는 ‘OX40'분자의 차단을 통해 T세포 조절 및 기도폐쇄 방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OX40’가 T세포로 하여금 호흡기에 장기간 체류하며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도록 활성화 하는 신호 전달자 역할을 하는데, 새로운 세포들이 생성되는 만큼 구세포의 활동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OX40’의 신호를 차단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핵심이었다.
실험에서는 이 핵심분자를 차단할 수 있는 약물 ‘OX40:Ig’를 투여한 쥐들에게서 더 이상 독감이 발생하지 않는 등 획기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효과는 감염초기는 물론 20일까지도 지속됐다.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힌 허셀 교수는 “사스 증상 또한 과도한 체내면역 반응이 원인이기 때문에 이 방법이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JEM 2003:198(8)1237~1242]
차케어스 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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