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병원을 찾는 흔한 이유 중 하나가 유방의 통증이다. 유방통으로 병원을 찾는 이유는 통증 자체가 심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이 혹시 유방암과 같은 심각한 병과 관계된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인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방의 통증은 대부분 유방 자체의 생리적 변화 때문이지 유방암의 주된 증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 유방통의 원인 유방은 몸 중에서도 여성 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이다. 몸 속의 호른몬 변화에 따라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 유방통의 분류 통증에도 종류가 있다. 유방통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가장 흔히 보는 것은 주기적 유방통이다. 생리 주기에 따라 배란일이 지나면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하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통증이 없어지거나 줄어든다. 통증 외에도 유방이 커지거나 울퉁불퉁하게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 역시 주기에 따라 심해졌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한다. 두 번째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생리 주기와 관계 없이 계속 아프거나 혹은 불규칙적으로 한 번씩 아프다. 세 번째는 정확히 말하면 유방자체의 통증이 아니라 유방외의 문제에 의한 통증이다. 유방통은 보통 양쪽 유방이 같이 아플 수도 있지만 한쪽만 아픈 경우도 있으며, 환자들은 ‘뻐근하다’, ‘가슴이 부풀고 만지면 아프다’ 고 말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경우에는 한 군데만 콕콕 찌르거나 쑤시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 유방통의 원인 주기적 유방통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자연스런 생리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비주기적 유방통의 경우 주기적 유방통에 비하여 유방 자체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유방의 문제란, 예를 들면, 단순 낭종(물혹), 섬유선종(유방에 생기는 양성 혹), 유관 확장(유즙이 나오는 길이 늘어나는 것) 등과 같은 암은 아닌 양성 질환들을 말한다. 유선염과 같은 유방의 염증 질환도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 경우 유방의 발적이나, 열 등 다른 염증의 소견을 동반한다. 유방 외적인 문제에 의한 통증의 원인으로는 유방근처 갈비뼈의 통증, 가슴 근육의 통증 등을 들 수 있다.
◆ 유방통의 진단과 검사 유방의 통증이 있는 분들은 그 통증의 양상이 어떤지 본인이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부분 주기적인지 혹은 비주기적인지 진단은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유방통이 있는 여성이 병원을 찾으면 의사는 먼저 유방 통증의 양상을 질문한 다음 유방 진찰을 하게 된다. 유방진찰에서는 유방의 모양에 이상한 변화가 없는지 보고, 덩어리가 만져지지는 않는지 검사를 한다. 그리고 유방 촬영이나 유방초음파 등의 검사를 하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유방촬영이나 유방초음파는 유방통 자체의 진단이나 치료만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유방촬영은 40세이상 여성들에 있어서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해 필요한 검사이며 유방초음파는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필요한 검사이다. 단순한 주기적 유방통이면서 유방진찰시 정상이라면 이러한 검사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
◆ 유방통의 치료 유방통의 치료는 환자가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증 자체보다는 유방암이나 유방의 질환을 걱정하는 분이라면, 유방 촬영이나 유방초음파등의 검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유방진찰시 덩어리가 만져졌다면 역시 이러한 정밀한 검사를 통하여 덩어리의 성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통증의 원인이 그 덩어리에 있다면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고, 약간의 생활 습관 변화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
유방통은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1) 자기 몸에 맞는 편한 속옷을 입는다. 특히 브래지어는 너무 꽉 끼는 것 보다는 스포츠 브라같은 것을 입는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약을 복용하는 경우 10명중 6명에서 효과가 있었지만, 반수 가까이에서 부작용이 있었고, 몸에 맞는 속옷을 입었을 경우 10명중 8-9명이 효과를 보았으며 부작용도 없다. 2) 커피, 쵸콜렛, 녹차, 홍차 등의 음식을 줄인다. 3) 비타민 B, 비타민 E 등을 섭취한다. 단,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적당량 섭취한다. 4) 지방이 든 음식의 섭취를 줄인다. 5) 이상의 방법으로도 잘 듣지 않고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의 심한 통증이라면 여러 가지 약물을 쓸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유방통이 있다고 유방암 같은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마음을 편히 가지는 것이 좋고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