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빙(well-being)은 말 그대로 건강한(well·안락한 만족한) 인생(being)을 살자는 의미이다.
최근 이러한 웰빙이란 개념이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물질적인 가치나 명예를 얻기 위해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보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우선으로 여기는 현대인의 잠재된 갈망이 표출된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흐름일지 모른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요즘 산부인과 외래에는 이제까지 남에게 알리기 부끄러워 쉬쉬해 왔던 중년 여성들의 요실금 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재채기를 하거나 웃을 때 또는 줄넘기, 헬스 등 운동을 할때나 등산을 할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 나와 속옷을 적시는 바람에 무척 당황스럽고 곤혹스럽게 생활해 왔던 분들이다.
최근 의료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 여성의 약 40%가 이러한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요실금 증상으로 불편해 하고 있으면서도 요실금을 나이가 들면 당연히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인식하거나 부끄러움, 수치심 등의 이유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들어 나아지긴 했으나 일부 의사조차도 환자가 요실금 증상을 호소하면 치료에 다소 회의적이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요실금은 분명 치료해야 할 질병이며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우선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3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먼저 요실금 하면 하장 흔한 형태(50~80%)가 복압성 요실금이다. 웃거나 재채기, 뛸때 또는 빨리 걸을 때, 무거운 것을 들 때 등의 행동을 할 경우 배에 압력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소변이 새는 경우로 심하면 천천히 걷거나 앉아 있을 때도 소변이 샌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있고 곧 참을 수 없어 화장실 가는 도중이나 미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와 버리는 경우도 있다. 바로 절박성 요실금이다. 최근에는 비슷한 개념으로 과민성 방광이란 용어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복합성 요실금이 있는데 복압성과 절박성이 동시에 있는 경우로 요실금 환자의 30%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 들어서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 경우 뇌졸중, 척추 손상, 파킨슨씨병, 치매 등 신경학적 요인을 확인해야 한다.
요실금의 가장 큰 원인은 복압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는 복압이 갑자기 증가할때 증가된 복압이 방광과 요도로 동시에 같은 강도로 전달되므로 방광내 압력이 높아져도 요도의 저항이 그만큼 증가되므로 소변이 새지 않는다.
그러나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골반 근육의 힘이 약해져서 요도나 방광 경부가 아래로 처지면 요도로 전달되는 복압의 강도가 약해져서 소변이 새게된다.
또 폐경 전후가 되면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더욱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복압성 요실금은 질식 분만이나 난산이 중요한 유발 요인이며, 나이가 들수록 특히 폐경 이후에 더욱 심하게 된다.
그외 비만도 최근에는 중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움말 : 포천 중문의대 대구 여성 차병원, 한만식 산부인과 교수
[경북일보 2005/04/0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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