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과다한 졸음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 의사는 밤에 수면을 제대로 못 취한 것으로 해석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졸음 증세는 밤에 취한 수면의 질과는 상관없이 우울증 심지어는 당뇨 질환에서 기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동 연구 결과는 미국 펜실바니아 중부 지역에 거주하는 20세에서 100세 사이의 16,500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서 제시되었는데, 이번 연구 대상자 중에서 8.7% 정도가 낮에 과다한 졸음 증세를 느끼는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낮에 졸음을 과다하게 유발하는 인자를 규명하고자 하였는데, 결국 낮에 졸음을 느끼는 증상은 수면 방해 또는 수면 장애와 관련된 호흡 장애에 기인한 것보다는 우울증, 비만 또는 대사증후군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 연구 결과를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낮에 느끼는 과다 졸음 현상을 유발하는 가장 큰 위험 인자의 하나로서 우울증을 제시하였다.
연구진은 이들이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보고한 사람들에 비교하여 낮에 졸음을 과다하게 느낄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는 사실과 또한 당뇨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즉, 당뇨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보고한 사람들의 경우, 당뇨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에 비교하여 낮에 과다한 졸음을 느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제시되었다. 그리고 비만한 사람의 경우에는 낮에 졸음을 과다하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함께 제시되었다.
30세 이하의 젊은 사람들에게서 낮에 과다한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흡연 역시 낮에 과다한 졸음을 유발하는 인자로 제시되었는데 흡연자의 경우, 낮에 과다한 졸음을 쫓기 위하여 흡연을 통한 니코틴 자극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이 정지되는 "수면 무호흡" 증세는 낮 동안의 과다한 졸음을 유발하는 인자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수면 무호흡 증세와 낮 동안의 과다한 졸음 증상의 연관성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별로 없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성인의 경우 낮에 느끼는 과다한 졸음 증세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성인의 경우에는 수면 무호흡 증세 보유 여부와는 상관없이 우울증 및 당뇨 질환 보유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August 2005, vol.90, pp.4510-1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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