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손상 |
무리한 질식 분만이나 기계로 유도하는 방법을 최근에는 잘 쓰지 않고 제왕절개가 많아지면서 태아 손상도 줄었지만 아직도 태아에게 크고 작은 물리적 손상으로 문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위험 인자로는 거대아, 아두골반 불균형, 어깨 난산, 장시간 또는 심한 진통, 급속 분만, 태아 위치 이상, 기계 분만 등 입니다.
▣ 사경(斜頸) 
목에 있는 근육에 혈종이 생겨서 근육이 수축하거나 짧아지고 목이 짧아진 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머리가 나온 다음에 어깨가 쉽게 나오지 않을 때 머리를 한 쪽으로 잡아 다닐 때 잘 생기지만 별 힘들이지 않고 분만했는데도 생기기 때문에 원인이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근육에 혹이 있어서 이런 증상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다가 1-2주 후에 생기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혈종이 작았지만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2-3달 물리치료를 하면 대개 없어지는데 6개월 후까지 없어지지 않으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 피부 손상
태아 손상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며 기계 분만이 큰 원인으로 주로 머리나 얼굴에 생깁니다. 흡입 분만은 머리에 붙이고 겸자 분만은 얼굴 옆쪽을 감싸서 당기는 것이므로 각각 머리와 얼굴에 찰과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흡입 분만은 피부 아래쪽에 혈관이 터져서 혈종이 생기는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얕은 상처라서 후유증 없이 아물지만 때로는 상처가 깊어서 머리가 나지 않거나 흉이 생겨서 문제가 됩니다.
▣ 머리 손상
진통할 때 산도에 눌려서 머리가 조금 부은 것은 태어날 때 가장 심하지만 대개는 몇 시간 지나면 좋아집니다. 많이 붓거나 머리모양이 뾰쪽하거나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더라도 며칠 지나면 좋아집니다.
골절이 되거나 부드러운 뼈의 바깥쪽인 피부 아래나 머리뼈 속의 뇌막 또는 뇌 속에 출혈이 될 수 있습니다. 주로 난산으로 머리뼈가 골반뼈에 심하게 눌리거나 기계 분만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 뇌출혈
외상으로 잘 생기지만 심한 질식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조산아는 뇌가 발육 중이기 때문에 저산소증에 약하여 뇌출혈도 더 잘 생깁니다. 뇌막 출혈은 뇌를 누를 정도로 심하지 않으면 출혈은 흡수되고 자연 치유됩니다.
▶ 골막하 출혈
머리뼈 바깥쪽을 싸고 있는 골막 안쪽으로 피가 나서 고이는 것입니다. 어려운 기계 분만에서 잘 생깁니다. 요즈음에는 잘 생기지 않는데 태어날 때는 없다가 몇 시간 지나면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점점 커지다가 몇 주 지나야 없어지는 수가 많고 몇 달 있어야 좋아질 때도 있습니다. 분만 손상이 아니고 아이가 출혈성 질환이 있을 때도 잘 생깁니다. 골막하 출혈은 혈종이 머리뼈가 나눠진 부분을 넘어가지 않고 더 단단한데 머리 피하 출혈은 머리뼈가 나눠진 부분을 넘어가고 덜 단단합니다.
▣ 골절 손상
쇄골이 태어날 때 잘 부러지는데 잘 낫기 때문에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머리가 나오고 어깨를 분만시킬 때 힘을 많이 받으면 생기지만 때로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나왔는데도 생깁니다.
태아 몸무게가 무거울수록 잘 생기지만 2500g 태아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제왕절개로 태어나도 생깁니다. 신생아는 아프기 때문에 골절된 쪽 팔을 잘 쓰지 않습니다. 부러진 곳이 튀어나오거나 만져지거나 움직일 때 뼈 부딪치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뼈가 어긋나 있으면 8자형 붕대로 감아서 2-3주 고정하면 좋아지며 후유증은 매우 드뭅니다.
▣ 말초신경 손상
▶ 팔 신경 마비
팔 신경이 가장 자주 문제가 되는데 손상 받은 신경 부위에 따라 위팔, 아래팔 또는 위아래 팔 모두 힘을 쓰지 못합니다. 심하지 않을 때는 팔 기능이 며칠 안에 돌아오지만 심하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고 물리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목뼈에서 나와서 팔로 가는 신경 중에 윗부분이 다치면 팔이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늘어뜨리고 있게 되는데 손가락은 대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목뼈에서 나와서 팔로 가는 신경 중에 아랫부분이 다치면 손으로 가는 신경이 다쳐서 손을 쓰지 못합니다. 대부분 난산으로 생기지만 쇄골 골절과 마찬가지로 별로 어렵게 나오지 않았는데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 안면신경 마비
난산으로 겸자 분만을 할 때 얼굴의 옆쪽으로 나오는 안면신경이 겸자에 눌려서 생길 수 있는데 요즈음엔 강한 겸자 분만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줄어들었습니다. 약 30%는 자연분만을 한 아이에서도 생깁니다. 대개는 며칠 지나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
|
|
고위험 임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