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입니다. 두 달 전 첫 아이를 낳고 직장에 복귀해 근무하고 있는데 아침 출근 때마다 고민입니다. 임신 기간 늘었던 8kg 정도의 살이 그대로 있거든요. 아기 100일을 전후로 다이어트를 해볼까 하는데...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요?
출산 후에도 임신 중에 증가한 살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산후 조리가 부실했음을 의미합니다.
아기를 갖게 되면 엄마 몸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태아나 태반, 양수, 커진 자궁, 표피에 누적된 수분량 등에 따라 보통 9-12kg의 체중이 증가하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출산 후에는 체내 수분의 증가로 인해 출산시 아기와 양수, 태반 등이 다 빠져나오더라도 산모는 여전히 임신 전보다 6∼7kg 정도의 몸무게를 지니게 됩니다.
이렇게 출산 후 수분이 증가하는 이유는 임신을 하면 체내 수분량, 즉 세포외수액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혈관이나 세포 내 수분이 밖으로 모여 마치 평소에 체내에서 지방 형태로 비상식량을 저축해두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산후 조리를 통해서 이러한 것을 배출해 주는 것이 '출산후 살빼기'입니다. 보통은 산후 조리만 열심히 해도 이러한 것들은 모두 배출되지만 이 시기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굶거나 하는 식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살이 빠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부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허(虛)해진 기(氣)와 혈(血)을 보충하는 한약을 복용하고 식이 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체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다이어트와 출산 후 증가한 체중을 줄이는 것은 다르므로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먼저 전문 한방 의료 기관(한방 부인과)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