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적 방법
오래 전부터 쓰던 방법으로 젖을 묶어 두는 유방 압박이 지금도 쓰이는데 젖을 먹이지 않고 그대로 두면 유방에 젖이 고이게 되고 그 압력이 유선을 압박하여 유선의 기능이 줄어들고 젖 분비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저절로 젖이 마르게 됩니다.
그 외에 물기를 적게 먹는 것, 젖을 묶어 놓는 것, 얼음찜질로 혈액 순환 억제, 진통제, 젖꼭지 자극 방지, 차, 커피, 진정제가 보조 요법으로 쓰입니다.
>>> 젖 말리는 약 (젖분비 호르몬 억제제)
과거에는 임신 중 태반에서 많이 나오면서 젖이 나오지 않게 하는 작용을 했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을 단독으로 쓰거나 남성 호르몬을 같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난포 호르몬제는 피임약 성분이며 혈전증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젖 분비 호르몬인 프로락틴의 생산을 막는 약을 쓰고 있지만 젖 말리는 것이 이 약의 원래 적응증은 아닙니다. 젖이 나오기 시작한 후에도 효과가 좋으며, 자연적 방법으로 젖을 말리다가 젖이 너무 심하게 불으면 쓸 수 있습니다.
주된 적응증은 병으로 젖 분비 호르몬이 많아지거나 젖이 나오는 유루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불임증 환자 중에 뇌하수체 혹으로 또는 원인 불명으로 젖 분비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것이 배란 장애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 약으로 호르몬 생산을 낮추면 높은 확률로 배란과 임신이 됩니다.
▣ 복용 방법
처음에는 하루에 반 알씩 한 번 먹다가 두 번으로 늘리고 괜찮으면 하루에 두 번씩 먹어서 2주간 먹는 점증요법을 써야 합니다. 어지럼증이 심하면 사용량을 반으로 줄여서 식사 중간이나 자기 전에만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며칠간 먹어 보아 적응이 되면 용량을 정상으로 올리는데, 약을 조금만 먹어도 젖이 다시 불지 않으면 더 많이 쓸 필요는 없습니다.
▣ 사용 기간
젖 말리는 약의 사용 기간과 젖이 마르는 정도는 개인차가 있는데, 어떤 분은 2주일을 먹었는데도 약을 끊은 후 다시 불어서 더 먹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젖 말리는 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젖이 너무 줄어들고 쪼그라들어서 볼품없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하지만, 유방 크기는 체질이 중요하며 젖을 먹이는 것이나 말리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습니다.
▣ 반동성 젖 분비
젖 말리는 약을 먹다가 그치면 다시 젖이 불고 나오는 것으로 약 30%는 2주간 먹고 끊으면 며칠 안에 생깁니다. 그 중에서는 젖이 다시 불어서 통증이나 열이 나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는 젖을 짜지 않으면 나오지 않거나 젖이 조금 나오는 정도입니다. 전자라면 약을 더 먹고 젖을 꽉 묶어 두어야 되지만 후자라면 젖을 만지거나 짜지 말고 그냥 두거나 젖을 꽉 묶어 두면 됩니다. 약을 끊으면서 젖을 며칠 꽉 묶어두면 반동성 젖 분비가 줄어듭니다.
▣ 모유 수유 재시도
젖을 먹이지 않으려고 젖 말리는 약을 먹는 중에 마음이 변하거나 주변 사람이나 어른의 권고에 의해서 젖을 다시 먹이기 원하는 산모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젖 말리는 약을 중단하고 며칠간 젖을 짜내면서 몸에서 약기운이 다 빠져나간 다음 아이에게 다시 젖을 먹여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