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아이에게 젖 먹이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겼고 약이 발달하기 전에는 젖을 말릴 방법이 없어서 다음 아이 임신 중에도 첫아이는 젖을 먹기도 했습니다.
젖을 먹이지 않는 산모가 많아지는 이유는 반드시 모유를 먹여야 된다는 관념이 감소하고, 직업을 가진 여성이 많아지고, 병원 분만을 하면서 신생아와의 접촉 기회가 감소하고, 산후 유방 관리의 어려움이나 실패로 유선염 등 부작용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젖 먹이기 운동이 벌어지면서 요즘은 젖을 먹이는 산모가 다시 많아지고 있습니다.
▣ 아기 설사
젖을 먹이려고 했으나 아이가 설사를 자주하여 또는 아이의 대변색이 나쁜 것 같아서 젖을 먹이지 않는 산모도 있습니다. 그러나 젖을 먹이는 아이의 변은 우유를 먹이는 아이보다 조금 묽은 것이 정상입니다. 심하면 완전히 끊지 말고 잠시 젖을 짜내면서 우유를 먹이고 소아과 진찰을 일단 받고 수유에 대한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방 미용
아이에게 젖을 먹이면 유방이 미워지고 크기도 줄어들고 색도 검게 되므로 나중에 보기 싫거나 매력적이지 못할 것을 걱정합니다. 유방 모양에 큰 관심을 두는 개인적인 사정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젖을 먹이는 것과 유방 모양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유방은 자궁보다는 못하지만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으로 임신과 수유에 따른 변화가 큽니다. 임신 중에 커졌던 유방이 젖을 먹이자 너무 줄어들었다고 불평하는 여성이 있는데 젖을 먹이지 않아도 태반에서 나오던 여성 호르몬이 없어지면 유방은 줄어듭니다. 젖을 먹이는 것은 유선에서 새로 만들어진 물질이 나오는 것이지 유방 조직이 나오는 것은 아니므로 유방 조직은 젖을 먹인다고 줄어들지 않습니다.
▣ 유방암
젖을 먹이고 있는데 젖이 별로 나오지 않고 짜지 않아도 유방이 많이 불지 않는 산모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불어 있는 유방을 말리지 않고 그대로 두면 나중에 암이 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부러 약을 먹어서 말리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요.
젖은 짜거나 빨리지 않아도 많이 불거나 계속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마르게 되므로 꼭 급하게 말려야 될 필요는 없고 이 때문에 유방암이 많아지지는 않습니다. 젖을 먹인 여성은 유방암 발생 빈도가 줄었다고 여겼었지만 수유 여부와 유방암 발생 빈도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