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 육종이란?
자궁은 질과 가까운 자궁경부와 그 보다 안쪽에 있는 자궁체부로 나뉩니다. 그리고 자궁체부에서 생기는 악성종양에는 암 이외에 ‘육종’이라는 것이 있으며, 자궁체부에 생기는 양성종양에는 ‘자궁근종’이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양성이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궁육종과 구별하기가 어려우며, 자궁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자궁육종이었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궁근종도 신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자궁육종은 산부인과의 암 중에서는 드문 질환으로, 자궁체부암의 2-5%를 차지합니다. 자궁육종은 자궁경부보다 체부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그 대부분은 근육에서 생깁니다.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을 '고위험군'이라고 합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는 여성호르몬이 많은 사람,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병을 지닌 사람이 고위험군이지만, 자궁육종은 이들 호르몬의 상태, 질환과는 거의 상관이 없어, 아직 고위험군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과거에 골반 내에 방사선을 조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기 이후, 성기 출혈이나 복통, 이물감이 있으면…
자궁암과 마찬가지로 생리가 아닐 때나 폐경 이후에 성기 출혈이 나타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 외에 복통이나 하복부의 이물감을 느끼기도 하며, 외견상 자궁근종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궁근종으로서 수술을 한 이후에 병리검사를 받은 결과 ‘육종’이라고 판명되는 일도 있습니다.
또한 폐경이 지났는데도 자궁이 커지는 경우에는 육종에 대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궁근종이라면 폐경 후에 작아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폐경 전에 급격히 자궁이 커지는 경우에도 육종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상에서와 같이 자궁육종은 특징적인 증상이 없지만 출혈, 하복부의 이물감이 나타나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본인이 인식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으로 40대 이후에는 매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와 골반 초음파가 꼭 필요합니다.
▣ 자궁육종의 진단
먼저 내진 즉, 의사가 질 및 직장에 손가락을 넣고, 반대쪽 손으로 배 위에서 골반 안쪽을 누르면서 자궁의 형태와 자궁 주위의 장기와의 관련을 조사합니다.
1. 세포진 검사와 골반 초음파
자궁이 크고 찌그러져 있는 등 어떤 이상이 보이면 자궁경부암 검사(세포진 검사)와 함께 골반 초음파 검사를 합니다.
2. 조직검사
자궁 안, 필요하다면 자궁의 입구를 작고 가느다란 숟가락 같은 기구로 문질러서 조직을 채취합니다. 그 조직을 얇은 조각으로 만든 후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진단합니다.
3. 혈액검사 – 종양 표식자 검사인 CA125를 합니다
4. MRI, CT 등 최신장비를 이용한 검사
최근에는 화상진단, 즉 MRI, CT, 초음파단층검사 등을 이용해 불편함 없이 자궁 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암인지 아닌지, 자궁근종이 육종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등을 상당히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치료 방법까지 결정되기도 합니다.
▣ 자궁 육종의 치료와 관리
치료법에는 외과요법, 방사선요법, 화학요법이 있습니다.
특히 외과요법은 자궁육종에서 가장 잘 시행되는 치료입니다. 자궁 육종의 수술은 대부분 자궁, 난관, 난소를 절제하고, 골반 속의 림프절과 대동맥과 나란히 있는 림프절을 제거합니다. 외과적 요법 시술 후에 필요에 따라 방사선 요법과 화학 요법을 병행합니다.
자궁육종 뿐 아니라, 모든 암 치료에서 그렇듯이 1차적인 수술과 그 후의 치료가 끝난 다음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일정 기간동안 병원의 외래를 방문하여 치료의 경과와 재발의 위험성을 살펴야 합니다.
이 때 몸 상태의 변화 등을 주치의 선생님에게 알려 주십시오.
그 후 주치의 선생님의 진찰, 혈액검사, X선촬영 등이 실시되는데, 이는 재발 유무와 다른 부위의 전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