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을 생각할 때 월경통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월경전증후군 입니다. PMS (Premenstrual Syndrome)로 외국에서는 보통 명사화하여 일반인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상식화되어 있습니다. 1931년 프랭크 박사에 의해 정의되었는데, 월경 며칠전 황체기에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변화가 일어났다가 월경 직전이나 월경 시작과 동시에 없어지는,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복합증상을 월경 전 증후군이라고 칭합니다. 그 증상만도 세분하면 150여 가지에 이릅니다. 이 증상들이 일상생활에 다소의 지장을 초래하지만 일단 월경이 시작되면 그 증상들은 완전히 소실됩니다.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들로는 복부 팽만감, 유방통, 피로, 갈증, 짜증, 식욕의 변화, 팔다리 부종 같은 것들로부터, 심리적으로는 성적욕구 증가 혹은 성적둔감, 현저한 우울감, 심한 불안, 활동의욕의 감소, 정서불안, 심지어는 병적인 도벽이나 성격변화, 발작현상, 자살사고 까지 여성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
첫째.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황체기에 증가하여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가설이지만 과학적인 증거는 희박합니다.
둘째, 역시 황체기에 알도스테론, 안지오텐신이라는 우리 몸의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변화로 전신이 붓거나 복부팽만감, 체중증가가 온다고 봅니다.
셋째,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의 증가로 통증, 두통, 우울증이 생긴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월경전 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식사습관도 변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고도 합니다.
넷째,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생리적 현상이라는 가설, 즉 월경 전에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 모두의 저하로 증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엔돌핀이 성호르몬의 변화와 함께 영향을 받아 저하되어 월경전 증후군이 나타난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여섯째, 신경전달물질 역시 황체기에 변화가 오므로 중추신경계, 즉 뇌에 이러한 물질들이 저하되어 증상이 생긴다는 설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는 했지만 가설과 원인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결국은 그 원인을 정확히는 아직 잘 모른다는 것이지요.
▣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
월경 전 증후군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불안, 걱정, 초조함, 감정적 기복이 심하거나 우울증 등 정신적 증상이 70-100%의 여성에서 나타나고, 그 외에도 집중력장애, 피로, 성욕감퇴, 식욕변화, 정서불안 등이 따릅니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유방 팽만감, 유방통증, 체중증가, 온몸이 붓는 듯한 느낌 등이 있습니다. 심한 여성에서는 심각한 우울증까지 겹치게 되어 갑자기 울거나 건망증까지 있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혼돈이 오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자살하고 싶은 충동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병의 진단은 우선 위의 증상들이 월경전의 어떤 일정한 기간 동안만 나타날 때 붙이게 됩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신장애의 생리 전 악화 등과는 구분이 되어야 합니다. 이 증상이 직장이나 학교, 사회적 활동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정도가 되면 비로소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합니다.
▣ 월경 전 증후군의 치료
우선 가벼운 정도의 불쾌감이나 일상적 생활에 직접적 지장이 없는 경우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합니다. 즉 두통이 있는 정도이면 가벼운 두통약를 드신다던가 불쾌한 기분이 들면 이때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아- 때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면 어떤 방법이든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주위에서 알아서 이해해 주기만을 마냥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혼자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의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나타날 때는 전문가를 찾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그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전문가들은 그들을 치료한 경험이 많으므로 치료를 맡기셔도 될 겁니다. 왜냐하면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밝혀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지 추측만으로는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고는 행동을 변화시키고 적극적 행동의 변화가 여러분들을 화려한 변신을 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렇듯 월경은 여성의 삶 안에서 절대 따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월경으로 오는 증상을 직접 느끼는 것은 여성이지만, 여성과 더불어 사는 남성들도 이러한 여성의 생리적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서로의 삶에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도 없으면야 천만다행이지만 월경 전 증후군이 있다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적절히 대처하여야 풍요로운 인생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