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꼽 아랫부분에 생기는 물집
여러분 중에도 가끔 피곤할 때 입술 주변에 생긴 물집 때문에 고생한 일, 누구나 한번은 있었을 것입니다. 병변 부위가 입술 주변이라 입술의 한자어인 구순을 붙여 구순포진이라고 부를 뿐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2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1타입은 주로 배꼽 위쪽에 자신의 세력권을 형성하고 2타입은 배꼽 아랫 부분에 거점을 만듭니다. 그래서 구순포진은 1타입, 음부포진은 2타입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 70년대 이후 1타입이 음부에서 발견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 과음, 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재발하는 잠복성
일단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걸리면 머리가 아프고 온몸의 무력감, 미열 등의 증상이 며칠동안 계속되다가 3-7일쯤 지나면 생식기의 감염 부위에 여러 개의 물집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 물집이 터지면 피부가 움푹 패어 궤양으로 변하고 더 이상의 세균 감염만 없다면 10여일 후에는 저절로 치유가 됩니다. 그러나 그 물집이 다른 세균에 감염되면 고름 같은 진물이 흘러나오고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부어 올라 걷기조차 힘들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음부포진은 남녀 간의 성교를 통해서 발병되는 것이지만 구체적 성기 결함이 없이 단지 생식 기간의 마찰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원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신경 조직을 매우 좋아해서 물집이 모두 없어져도 신경 조직 내에 잠복하여 웅크리고 있다가 과음, 과로, 스트레스, 외상, 월경, 열병, 과도한 섹스 그리고 피부를 햇빛에 장시간 노출시킬 때, 신경조직 내에 숨어 있던 허피스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동일한 장소에 또다시 물집을 만듭니다. 그래서 재발이 잦은 것입니다. 따라서 음부 포진은 맨 처음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확실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산모 감염 시 유산, 조산, 사산을 유발
현재 음부포진이 의심되는 산모나 전에 음부포진에 걸린 적이 있는 산모, 그리고 남성배우자가 음부포진의 병력이 있는 산모는 임신 32주, 34주 이후엔 매주에 자궁경부와 질에서 허피스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만일 허피스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면 양막파열 4시간 이내에 제왕절개 수술을 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임산부가 음부포진이 있으면 태반을 통해 태아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태아에 감염되면 유산, 조산, 사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분만할 때 산도를 통한 태아 감염이 주류를 이루며 이로 인해 신생아가 시력을 상실하게 되거나, 신생아의 뇌척수에 손상을 받을 경우 심하면 신생아 사망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음부포진 환자는 재발로 인해 정신상태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음부포진의 증상이 있는 동안은 성 접촉을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며,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에 감염 될 수 있으므로 가임여성은 임신 시 주치의와 상담을 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