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꼭 끼는 청바지를 즐겨 입습니다. 그런데 음부가 자주 가려워서 자꾸 긁고 싶습니다. 분비물도 이상하게 많이 나오는데 무슨 질병인가요?
질염은 매우 흔한 감염증입니다. 질병이 없는 질 안에도 많은 세균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들은 염증을 일으키지는 않으며, 오히려 질 내부를 산성으로 만들어서 다른 잡균들이 침입하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분비물이 많아지거나, 질 점막을 자극하거나 해서 질 안의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을 살균하게 되면 질에 세균감염이 생기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나일론 속옷이나 꽉 끼는 청바지 같은 옷을 착용하면 땀의 발산이 안되고 음부에 습기가 많아지므로 질염이 잘 생깁니다.
이러한 질염의 증상은 냉이 많아지고 냄새가 나거나, 냉의 색깔이 변하고 끈적끈적해 지는 경우 질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질염이 생기면 가렵거나 타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됩니다. 질염의 대부분은 젊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사춘기 여성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염의 종류는
① 진균성 질염 ; 캔디다 곰팡이균에 의한 질염으로 주 증상은 질과 외음부의 가려움증과 소변볼 때 아픈 배뇨통입니다. 분비물의 색깔은 흰색 또는 치즈색을 띄게 됩니다.
② 세균성 질염 ; 가드넬라 세균에 의한 것으로 주 증상은 냄새나는 흰색 분비물입니다.
③ 트리코모나스 질염 ;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한 질염으로 자극적인 녹황색의 거품 같은 분비물이 나오며, 배뇨 시에 타는 작열감, 가려움증이 있게 됩니다. 특히 생리 직전과 직후에 증상이 심해집니다.
이처럼 이상이 느껴질 때에는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후에 더 심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