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진(Rubella 또는German measles)이란?
풍진은 풍진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질환으로 귀 뒤, 목 뒤와 후두부의 림프절(임파선)이 붓고, 미열, 두통, 전신 쇠약감 등의 가벼운 전신증상과 피부발진, 결막염 등이 나타나며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드물게 생기는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에 풍진이 유행하였고 1995년과 1996년에 남자 고등학생에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풍진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합병증이 별로 없어 병에 걸리더라도 별 문제가 아니지만 임신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태아도 역시 풍진에 걸려 선천성 기형이 생기기 때문에 아기를 낳으려는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 병입니다.
▣ 선천성 풍진 증후군
산모가 임신초기에 풍진에 걸렸을 때는 태아도 풍진에 감염되어 간비장 종대, 정신박약, 선천성 심장질환(동맥관개존증, 폐동맥지협착, 심방 및 심실중격 결손 등), 백내장, 청각 장애 등 치명적인 다발성 기형을 가진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임신 주수에 따른 선천성 풍진 증후군의 빈도를 보면 임신 12주(3개월) 이전에는 70%~90%로 아주 높으나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태아가 함께 풍진에 감염되더라도 기형을 초래할 위험이 많이 적어집니다. 그러므로 임신초기에 풍진에 걸렸을 경우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서 적극 대처하여야 합니다.
▣ 풍진 예방접종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2개월 - 15개월과 4세 - 6세에 홍역, 볼거리, 풍진 세 가지를 함께 예방접종하므로 이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은 다시 풍진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에 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을 시작하였고 1982년에야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널리 시행되었으므로 그보다 일찍 태어난 사람은 풍진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풍진 예방접종을 해야하는 사람
▷ 1978년 이전에 태어난 가임기 여성
우리나라 가임여성의 20% - 30%는 풍진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습니다. 즉 가임여성의 20% - 30%는 풍진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풍진예방접종이 도입된 1978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풍진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풍진 예방접종을 하여야 합니다.
▷ 가임여성은 아니지만 풍진에 걸리기 쉬운 사람
탁아소에 종사하는 사람, 선생님, 대학생, 군인, 의료인
▣ 풍진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
1. 임신중인 사람
2. 항생제 네오마이신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
3. 열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4. 달걀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
5. 면역결핍 환자
선천성 또는 후천성 면역결핍 질환, 백혈병, 림프종 및 기타 악성질환이 있을 때(단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감염자는 금기가 아닙니다.)
6.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사람
7. 면역글로불린, 혈액, 또는 혈청을 주사한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사람
▣ 풍진 예방 접종 후 주의사항
풍진 예방주사는 풍진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든 것입니다. 풍진 예방접종 후에 선천성 풍진 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아직 없지만 이론상으로는 풍진 예방접종 후에 곧 임신하면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접종 후 3개월 동안은 피임하여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