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수분균형 유지
우리 몸의 수분은 있는 부위에 따라 혈관내 수분, 세포내 수분,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간질액으로 나뉩니다. 수분은 이 세구역을 오갈 수 있으나 단백질은 세포 밖으로 빠져 나 갈 수 없고 또한 친수성이어서 수분을 각 구역 안에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구역간에 물의 양이 균형을 이루게 합니다
혹시 어떤 문제가 생겨서 혈관 내의 단백질 농도가 감소하면 혈관내의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가서 간질액이 증가되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바로 부종이라고 합니다. 흔히 부종을 없애기 위해서는 수분을 적게 섭취하거나 이뇨제를 쓰면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잘 생각해 보십시오. 정상적인 신체 상태에서 우리가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하여도 부종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이때는 또 우리 몸이 잘 적응하여 신장이 자동적으로 과다한 물을 배설하게 됩니다. 결국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하게 되면 위와 같은 기전에 의해 혈액 내 단백질 농도가 감소하게 되어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b. 항체와 호르몬의 형성
혈액 내에는 항체라고 하는 커다란 단백질 분자들이 있습니다. 외부로부터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 이물질이 침입하면 이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성되고 이들에 붙어 비활성화 시킴으로써 박테리아가 온몸에 퍼져 질병이 생기는 것을 막게 됩니다.
호르몬 중에는 갑상선 호르몬과 인슐린이 단백질로 만들어집니다.
c. 운반 단백질
어떤 단백질은 영양소를 세포 안으로 또는 밖으로 운반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단백질들은 세포막에 존재하면서 일종의 펌프 역할을 하는데 많은 영양소들이 이 운반 단백질의 도움으로 세포 안으로 운반됩니다. 이들은 우리 몸에 필요에 따라 작동하거나 또 하던 일을 중단하거나 하며 때로는 호르몬이 이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 혈액 속에는 혈관이 손상을 입었을 때 혈액을 응고시키는 단백질이 들어 있고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은 상처가 생겼을 때 상처를 아물게 하는 역할을 하고 뼈의 조직을 형성합니다.
단백질의 역할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신체의 성장 및 유지와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목욕을 할 때마다 피부의 표면 세포층이 벗겨지고, 머리카락, 손톱은 끊이없이 자라나고 이를 잘라 내게 되어 결국은 단백질을 잃게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 몸의 안쪽, 즉 내장의 표면에서도 일어납니다.
탄수화물과 지방만으로는 에너지원도 될 수 있고 소실된 세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반응 물질을 만들 수도 있지만, 단백질 부분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음식으로부터 단백질을 얻어야 합니다.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단백질뿐만 아니라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 더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