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내부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의 변화에 대처하는 매우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 속의 포도당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이를 정상화 시키기 위하여 내부에서 적응을 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정상인의 혈당은 보통 80-120mg/dl의 범위에 있습니다. 이를 공복혈당이라고 하는데 이때 우리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우리 몸의 세포가 혈당을 사용하므로 혈당치는 떨어지고 70mg% 정도에 이르러 공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보통 식사를 하게 되는데 식사를 하면 혈당은 곧 다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나 식사가 탄수화물, 특히 단순 탄수화물을 많이 포함한 것이었으면 혈당치가 과다하게 올라가 고혈당 상태가 됩니다. 이때 우리 몸은 이를 소변으로 배설하는 대신 몸에 저장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고혈당에 첫 번째로 반응하는 기관은 췌장입니다. 이곳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분비가 증가되어 간과 근육과 지방세포가 피 속의 포도당을 흡수하여 간과 근육에서는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지방세포에서는 지방으로 합성하여 저장하는 것을 촉진합니다. 식사가 끝나면 이제 혈당은 정상화되고 다음 식사 전까지 간에 저장되었던 글리코겐이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다른 신체세포에 에너지로 사용되게 됩니다
요약해 보자면 정상 혈당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2가지 기전이 작용하게 되는데, 혈당치가 낮을 때는 음식의 섭취를 통해서나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의 분해에 의해 포도당이 공급되고, 높을 때는 인슐린이 분비되어 간세포에 저장함으로써 포도당치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혈당이 70mg/dl쯤 되면 음식을 먹지 않으면 간의 글리코겐이 모두 소모되고 여러 가지 저혈당 증상 즉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과자나 케이크 등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이때는 단순 탄수화물의 섭취로 인해 혈당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자극되어 과다 분비되면 다시 또 저혈당이 초래되어 이렇게 고혈당과 저혈당 사이를 오가면서 정상적으로 대사가 안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