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7살난 아들이 있답니다. 갑자기 ‘엄마, 사람은 잠을 왜 자야 해? 잠 안자고 놀면 안되나?”하고 묻더군요. 좀 엉뚱한 질문이긴 하지만, 사람은 왜 잠을 잘까요?
사람은 하루에 8시간 한달에 240시간, 인생의 1/3을 잠으로 보냅니다. 그러면 이처럼 귀중하고도 소중한 인생의 많은 부분을 왜 잠으로 허비하는 것일까요.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가 잠이 필요로 하는 이유를 정확히 밝힌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몇가지의 학설로만 설명되어 지고 있습니다.
▣ 첫째, 에너지의 재 충전을 위한 잠
낮동안의 활동으로 인해 우린의 몸은 많은 노폐물이 축적되어 결과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피로가 축적되면 수면을 유도하는 물질(수면 유도체; sleep inducer)이 증가되어 잠이 오게 된다는 학설입니다.
▣ 둘째, 생체 시계의 흐름에 조절되는 잠
사람의 몸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낮과 밤을 알게해주는 자연적인 생체시계가 존재하여.이 흐름에 의해서 잠을 자고 깨게 된다는 학설 입니다. 생체시계는 빛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아침이 되면 태양빛이 사람의 눈을 통해 각성중추를 자극합니다. 반대로 밤이 되면 태양 빛이 사라지면서 수면 중추가 자극되어 잠자리를 찾게 됩니다.
어쨌든 수면은 휴식과 재충전 그리고 새로운 생산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생산이란, 낮에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여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어린이의 성장이 전적으로 밤에 이루어진다는 것, 성인의 수염도 주로 밤에 자란다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람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불안, 집중곤란 등이 심해지고,심하게는 환각 증상도 나타납니다. 결국 생활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시키게 됩니다.
이처럼 수면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인정하지만,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모든 생물이 활동과 휴식의 주기성을 갖고 있으므로, 수면도 고유한 생의 리듬의 하나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