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할머니가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고 늘 하셨는데, 저희 엄마가 요새 통 잠을 못 이루십니다.
이것도 무조건 나이탓 만 해야 할까요?
수면 양상의 변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경기를 지나면서 많은 여성들이 잠들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65세 이후에 수면장애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지만, 여성에서는 폐경으로 인하여 50세 전후의 중년에서도 수면 장애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폐경 전 여성에서는 20%에서 수면 장애가 나타나지만 폐경 후에는 40%에서 불면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불면증 등의 수면 장애는 전형적인 폐경기 증상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그러나 불면증이 생리학적 노화현상에 의하여 나타나는 증상인지, 폐경으로 인한 특이한 증상인지는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폐경기의 수면장애는 에스트로겐의 결핍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수면 장애는 에스트로겐 치료로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