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은 일시적인 피임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사용 방법도 대단히 간편하여 언제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겠다는 성의만 있으면 가장 간단하게 소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일부일처의 부부 관계에서야 에이즈가 문제되지 않겠지만, 요즈음 에이즈에 대한 주의가 점점 높아가는 가운데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에이즈 외의 성병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음은 물론입니다.

▣ 태초의 콘돔은 동물의 창자
콘돔의 어원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콘돔이라는 이름을 가진 박사가 영국왕 찰스 2세를 위하여 개발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카사노바에 의해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발달 역사를 보면 초기에는 동물의 창자를 이용하여 만들어졌으나 고무제품, 라텍스를 이용한 콘돔이 개발된 후 색깔과 모양과 크기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콘돔이 상품화되었습니다. 검정색, 살색, 빨간색, 초록, 노랑의 다양한 색에서부터, 딸기향, 포도향의 냄새까지 다양하며, 크기도 작은 것, 중간 것, 큰 것등 다양합니다. 콘돔을 담은 용기도 납작하고 예쁜 것, 은박지로 싸여 있어서 잘못 보면 초콜릿인가 하고 실수할 정도로 포장된 것 등 다양합니다.

콘돔 겉에는 살정자제가 코팅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혹시라도 콘돔이 찢어질 때를 대비하여 이중 예방 장치를 해놓은 것입니다. 그밖에 콘돔에 윤활 젤리를 발라 삽입에 무리가 없도록 도와주는 것도 있습니다.

▣ 피임 실패는 콘돔탓? 솜씨 없는 목수가 연장만 나무라는 격.
콘돔은 사용하기에 간편하고 휴대에도 문제가 없어서 매우 실용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르게 착용하여야만 비로소 피임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바르게, 잘 사용했다면 피임효과가 100%이지만 동시에 사용법에 문제가 있었다면 피임 효과는 0%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착용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게 되면 피임의 성공률은 매우 낮아집니다. 콘돔의 사용에 실패한 부부가 의외로 많은 데 그 이유로는 올바른 착용법을 몰라서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 콘돔의 바른 사용법
콘돔의 바른 사용법을 모르는 탓에 노력은 하였으나 피임에 실패한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올바른 착용법을 잘 몰라서 찢어지거나 벗겨지는 경우가 그 한 예이고, 또 다른 이유로는 많은 사람들이 사정하기 전에만 콘돔을 사용하면 만사가 잘 될 것으로 오해하는 데 있습니다.

주의1. 착용 시 끝 부분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콘돔 끝에는 볼록 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사정 후 정자가 들어 갈 수 있도록 장치해 놓은 콘돔 끝의 이 작은 주머니에 공기가 들어가면 콘돔이 찢어지기 쉽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콘돔 착용 시 끝 주머니 부분을 손으로 비틀어 공기를 뺀 후 납작하게 한 상태에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며 착용해야 합니다.


주의 2. 반드시 삽입 전에 착용한다.
한가지 더 유념할 사항은 콘돔 착용은 반드시 삽입하기 전에 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기가 발기한 직후 바로 콘돔을 사용하고 성 관계를 하여야 합니다. 일단 남성의 성기가 발기하면 사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 하여도 소량의 정액이 조금씩 배출됩니다. 물론 사정 시의 정액에 정자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발기 후 아주 조금씩 흐르는 정액에도 임신이 가능한 정자가 살아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이때 삽입이 되면, 여성의 성기에 닿은 정액이 질을 통과하여 자궁과 나팔관을 통해 배란된 난자와 만나거나, 나팔관이나 자궁 내에 존재하여 정자가 살아있는 한 그 사이에 배란이 되면 수정이 가능하여 결국 임신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콘돔은 발기와 동시에 착용하여야 합니다.

▣ 피임은 남녀 공동의 책임
콘돔 사용에 관하여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남성은 임신을 원하지 않거나, 부부 이외의 다른 사람과 성 관계를 할 경우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성의 처분만 기다리거나 바라지말고 여성도 적극적으로 콘돔의 사용을 권하고 주도적으로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