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행복, 그 중에 제일은 쾌락이라.
서구 사회에서 인간의 성에 대한 관념 형성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고대 그리이스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이스인들은 인간의 행복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육체적인 쾌락이라고 여겼으며, 그들의 문화는 즐거운 삶의 향유와 사랑의 기쁨에 대한 예찬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그리이스인들은 성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육체적 사랑이 지나치면 정신이 육체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이 배제된 육체적인 사랑은 정상적인 사랑의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 성 의식이 가장 자유로웠던 사회
올림피아드나 신화, 아름다운 누드 조각품 등을 통해 성적인 것과 지적인 것의 접목을 시키려고 노력하였으며, 암수 한 몸인 자웅동체가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이라고 생각하여 여러 형식의 문화로 표현되었는데 이러한 양성적인 인간상을 이상적인 것으로 인식해 이를 통해 신과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그들에게 있어서 성이란 개인과 개인,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사이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었는데, 다시 말하면 보다 넓은 범위의 성 행위가 이루어져 양성애, 이성애, 동성애 모두가 사회로부터 받아들여졌습니다.
▣ 동성애의 황금기
그리이스의 동성애는 다른 시대의 일반적인 동성애와는 색다른 동성애였습니다. 이를 ‘페더레스트’라 하였는데, 이것은 보통 40살 미만의 중년과 사춘기 전인 12-15세 가량의 소년 사이에 이루어진 관계를 뜻하는 관습입니다. 흔히 고대 그리이스의 화병에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면 나이든 남자는 매우 남성적으로 표현되어있고 소년은 나약하게 여성적으로 묘사되어있습니다. 이 페더레스티 제도는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전 4세기까지 약 2백년간 그리이스 사회에서 존속했었는데 이는 단순한 육체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소년의 도덕적, 지적인 성장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나이 많은 상대방에게서 얻게 하려는 교육적인 측면도 내포되어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