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암등록 통계를 보면 위, 폐, 간, 자궁경부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남성은 위, 폐, 간, 대장 및 직장, 식도, 방광, 조혈기관, 여성은 자궁경부, 위, 유방, 대장 및 직장, 폐, 갑상선, 간의 순이다. 이러한 악성종양에 대한 치료방법은 크게 국소요법과 전신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요법은 병소가 원발병소 및 주위 임파절에 국한된 경우에 해당되며, 각 질병의 특성에 따라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적용된다. 그리고 전신요법에는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을 이용하고 있다. 암이 국소적으로 국한되어 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국소요법으로서 현재 전체 암환자의 약 40% 정도가 5년 이상 장기 생존이 가능한데 이들 중 대략 3/4은 주로 수술에 의해, 그리고 1/4은 주로 방사선치료에 의해 완치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는 신체 모든 부위의 국소적 치료에 적용되며 일부 종양(자궁암, 후두암, 유방암 등)에서는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치료하여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방사선치료란 무엇인가?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세포를 파괴시키는 성질을 이용한 치료방법으로써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여 암세포를 파괴하고 더 이상 암세포가 증식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 경우 주변의 정상세포도 방사선의 영향을 받지만 정상세포는 스스로 회복된다. 방사선은 암세포처럼 빠르게 증식하는 조직에 대하여 파괴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히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만으로 방사선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종양의 크기, 주변으로의 침범 정도, 종양 형태와 분화도 및 종양의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 등을 모두 감안하여 방사선량, 치료기간 등이 결정되며, 여기에 환자의 상태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인체의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외부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며 내부 방사선치료는 자궁, 두경부, 폐, 식도, 담도계, 뇌 등의 종양에서 시행되는데, 자궁암의 경우 외부 방사선치료와 함께 내부 방사선치료를 종양 부위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높은 치료 효과를 얻게 된다.
방사선치료는 위험한가 ?
방사선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 않으며 소리도 나지 않아서 방사선치료를 받는 중에는 아무런 감각도 느낄 수 없다. 따라서 방사선치료 도중 방사선으로 인한 고통은 전혀 없으며 방사선 오염의 위험도 전혀 없다. 또한 방사선치료를 받았다고 환자가 방사능을 갖는 것은 아니며 다른 가족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간의 생활에 특별한 격리는 필요 없다. 그러나 다른 치료법의 경우처럼 방사선치료도 치료를 시작한 지 2주내지 3주부터는 피로감과 식욕부진 등의 전신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치료가 암환자의 치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 ?
방사선치료 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한 종양들이 있으며, 수술, 항암약물치료, 면역치료와 병행하여 완치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물론 종양이 전신적으로 퍼져 완치가 어려울 때에도 방사선치료는 종양으로 인해 유발된 각종 증세 (호흡곤란, 골전이로 인한 통증, 신경을 압박하여 생긴 마비현상, 출혈 등)를 효과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결국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완치율은 병기의 진행 정도 (초기, 중기, 말기)에 따라 차이가 많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발견이 완치율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하다.
방사선치료의 과정은 ?
1) 진찰(초진) : 종양으로 진단되고 방사선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먼저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진찰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방사선치료계획을 세우게 되고 필요한 검사들을 추가로 실시하기도 한다.
2) 치료조준 : 치료조준은 모의 촬영기를 이용하여 방사선치료시 사용할 환자의 자세와 치료 조건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방사선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이 과정은 복잡하고 어려운 치료계획의 경우 치료조준을 여러 번 시행하기도 하며 대략 평균 20-30분 정도 걸린다.
3) 고정대 제작 : 치료시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마스크나 신체의 일부를 고정하는 장치를 제작하는 과정으로 매 치료시마다 정확하게 동일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 준다.
4) 전산화 치료 설계 : 전산화치료계획 장비를 이용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이에 따라 방사선량, 치료 중 특수 보조기구의 사용 유무 등이 결정된다.
5) 납 차폐물 제작 : 방사선치료 부위가 결정되면 치료부위 이외의 정상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납으로 차폐물을 제작하게 된다.
6) 방사선치료 시작 : 위의 과정은 약 12-24시간이 소요되며 이 과정이 끝나면 치료가 시작된다. 방사선치료는 한번에 약 10-20분 가량 소요되는데, 치료시에는 절대로 몸을 움직여서는 안되며 몸이 불편하다든지 움직여야 할 경우 가만히 손을 들면 즉시 해결해 준다. 치료 도중 숨을 참을 필요는 없으며 정상적으로 편안하게 호흡하면 된다. 방사선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개 하루에 한차례씩 주 5일간(월-금) 치료하게 되며 전체 치료기간은 적게는 2주에서 많게는 7주에 걸쳐 이루어진다. 이러한 치료기간은 환자의 상태 및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다르다.
7) 치료부위 확인 : 방사선이 계획한 대로 조사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주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사진을 촬영하여 확인하게 된다.
